비격진천뢰 – 16세기 조선의 시한폭탄

조선: 대한민국 과학의 역사적 뿌리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을 떠올릴 때, 대부분은 첨단 기술, K-POP, 반도체, 방산 강국으로서의 한국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러한 성취는 단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 뿌리에는 오랜 과학적 창의성과 기술 혁신의 전통,
즉 대한민국의 전신인 조선(1392–1897) 의 정신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은 실용 과학을 중시하고, 천문학·농업·의학·무기공학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킨 나라였다.
이 시기의 조선은 유교적 행정 체제뿐 아니라,
과학적 사고와 공학적 체계화를 국가 차원에서 실천한 문명국이었다.
조선의 과학정신을 상징한 무기, 비격진천뢰
조선의 창의적 과학정신을 대표하는 발명품 중 하나가 바로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Bigyeokjincheonroe) 이다.
1592년 일본군의 침략으로 시작된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사용된 이 무기는,
세계 최초의 시한폭탄(time-fused bomb) 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대부분의 폭탄은 점화 즉시 폭발했지만,
비격진천뢰는 시간 지연식 점화장치(time-delay fuse) 를 내장해
던진 후 일정 시간이 지나 폭발하도록 설계되었다.
내부에는 쇳조각(철환)이 가득 들어 있어 폭발 시 광범위한 살상 효과를 냈다.
현대 군사 용어로 보면,
시한폭탄(time-fused explosive) 이자 파편탄(fragmentation bomb) 으로 기능한 셈이다.
기술적 구조와 설계
| 구분 | 설명 |
|---|---|
| 직경 | 약 14~15cm |
| 무게 | 약 5.5~6.5kg |
| 재질 | 주철(Cast iron) |
| 구조 | 외부 철제 구체, 내부 화약 및 점화선, 쇳조각 충전 |
| 작동 원리 | 점화선에 불을 붙이면 일정 시간 후 폭발, 파편이 사방으로 확산 |
핵심 특징
- 🔸시간 지연 폭발: 점화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폭발하여 적이 회피하기 어려움
- 🔸 파편 살상 효과: 내부 철환이 폭발 시 넓은 범위를 공격
- 🔸 다목적 사용성: 손으로 던지거나 화포(대포)에 장전 가능
역사 기록과 고고학적 증거
『화포식언해(1635)』 – 조선의 화포 기술서

1635년(인조 13년)에 무관 이서(李曙) 가 저술한 『화포신언해(火砲式諺解)』는
조선 시대 화포 및 폭발 무기를 상세히 기술한 공학서이다.
여기에는 비격진천뢰의 구조와 사용법, 도면이 정밀하게 기록되어 있다.
17세기 국가 차원에서 이 정도의 체계적 무기 매뉴얼을 갖춘 예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선조실록』·『징비록』에 기록된 공포의 무기
『선조실록』과 류성룡의 『징비록』에도 비격진천뢰가 자주 등장한다.
기록에 따르면 일본군은 이 무기를 보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천둥”이라 부르며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실물 유물의 존재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진주국립박물관,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등에
비격진천뢰 실물이 보존되어 있다.
실제 발굴된 유물은 내부의 점화 장치, 화약 분리층, 쇳조각 구조 등
당시 조선의 과학적 설계가 얼마나 정교했는지를 입증한다.
16세기 전쟁 속의 과학공학
비격진천뢰는 단순한 폭탄이 아니었다.
화학·물리학·기계공학이 결합된 과학기술 무기였다.
- 🔹 시간 계산 기술 – 일정 시간 후 폭발하도록 연소 속도를 조절한 도화선
- 🔹 내압 제어 기술 – 폭발 타이밍과 압력을 정밀하게 계산
- 🔹 정밀 주조 기술 – 폭약과 파편을 안전하게 내장할 수 있는 주철 구조
유럽의 시한폭탄이 등장한 것은 18세기 후반으로,
조선보다 200년 이상 늦었다.
이 점은 조선의 과학기술이 세계 군사사에서 얼마나 앞서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 혁신의 유산

“대한민국이 세계 방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6대 방산 수출국 중 하나로,
다음과 같은 첨단 무기체계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 K9 자주포
- K2 흑표 전차
- 천무(Chunmoo) 다연장 로켓 시스템
- 청궁-II (M-SAM) 미사일 시스템
이들 무기는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나토 및 우방국에서 운용 중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단순한 산업 성취가 아니라,
조선시대의 과학정신과 공학적 정밀성의 계승이라 할 수 있다.
비격진천뢰는 단순한 유물이 아니다
비격진천뢰는 단순한 폭탄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 과학정신의 상징이자,
오늘날 정밀유도무기(precision-guided munitions) 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시대는 달라도,
창의적 DNA는 변하지 않았다.
📚 참고 문헌 및 출처
- 『화포신언해(火砲新言解)』, 이서(李曙), 1635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 『선조실록』 – 한국사 데이터베이스
- 『징비록』, 류성룡 저
- 국립중앙박물관, 해군사관학교 유물 자료집
- 국방기술백서, 방위사업청(DAPA)
- 한국국방연구원(KIDA) 군사사 연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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