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지식은 위기에 직면했다 —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합니다
ChatGPT, 사상 최초로 위키피디아를 넘어선 지식 소비의 대전환
2025년 4월, 정보 소비 역사에 기록될 중요한 변곡점이 발생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ChatGPT의 월간 트래픽이 7억 8천만 건을 기록하며, 위키피디아의 월간 방문자 수 7억 1천 6백만 명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출처: SimilarWeb, 2025년 4월)
이러한 수치적 이정표는 단순한 플랫폼 간의 순위 변화가 아닌, 우리가 지식을 탐색하고 습득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지식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식 생산자를 위한 행동 촉구: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합니다
1. ‘제로 클릭’ 트렌드 심화와 공익 지식 플랫폼의 쇠퇴
ChatGPT나 구글의 AI 개요(AI Overview)와 같은 인공지능 도구들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정보 검색의 최종 소비 지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용자는 이제 원천 사이트로 이동하는 대신, AI가 요약하고 편집한 답변을 곧바로 소비합니다.
이러한 ‘제로 클릭(Zero-Click)’ 경향은 지식 생태계에 다음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 원천 웹사이트 트래픽의 급감: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들은 운영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핵심 트래픽과 수익을 잃고 있습니다.
- 창작 의욕 및 수익 모델 붕괴: 트래픽과 광고 수익이 줄어들면서, 고품질의 검증 가능한 정보를 생산하고 유지하려는 콘텐츠 제작자들의 동기 부여가 약화됩니다.
- 원본 정보 및 맥락과의 괴리: 사용자는 출처와 맥락이 제거된 요약 정보에 익숙해지면서, 원본 자료에 내재된 복잡성과 검증 과정을 간과하게 됩니다.
특히,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공개 지식 플랫폼인 위키피디아는 2022년에서 2025년 사이에 월평균 방문량이 11억 건 이상 급감하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는 지식의 기반을 제공하는 시스템은 지원하지 않은 채, AI가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는 위험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2. AI는 ‘데이터 처리’ 능력이지만, ‘새로운 지식’은 인간의 영역
인공지능은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요약하고 재조합하는 데 탁월합니다.
하지만 원천 연구, 과학적 발견, 윤리적·철학적 사유와 같은 ‘새로운 지식의 창조’는 여전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입니다. 기초 과학, 인문학, 예술 등 통계적 모델만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분야들은 오직 인간의 호기심과 지적 탐구를 통해 발전합니다.
만약 지식 생산자들의 활동 기반이 경제적으로 무너지게 되면, 이들의 탐구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결국 AI 시스템이 새로운 데이터를 공급받지 못해 정체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지식 창조자를 보호하는 것은 단지 윤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AI 생태계 자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입니다.
건강한 지식 생태계를 위한 네 가지 핵심 제언
현재의 지식 위기를 극복하고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 기술 개발자, 연구기관, 교육계 모두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핵심 방안을 실현해야 합니다.
| 제안 (Proposal) | 세부 내용 (Details) |
| ① 지식 생산자에 대한 공정한 보상 의무화 | AI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셋의 투명성을 의무화하고, 콘텐츠 기여도에 기반한 수익 공유 또는 마이크로 보상 모델을 도입하여 창작 경제의 지속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
| ② 출처 표기 및 투명성 확보 | AI 생성 결과물에 원본 출처 링크를 명확하게 포함하도록 규제해야 합니다. 또한, 사용자에게 정보의 신뢰도와 추적 가능성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여 판단력을 높여야 합니다. |
| ③ 책임 있는 정보 사용자 교육 확대 | 학교 교육 과정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와 정보 출처 평가 능력 교육을 확대해야 합니다. 속도보다 **’책임감 있는 정보 소비’**를 중시하는 사회적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
| ④ AI와 공공 지식 플랫폼 간의 협력 체계 구축 | 위키피디아와 같은 오픈 액세스 플랫폼이 AI 도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검증된 기여자가 참여하는 공동 저작(Co-authorship) 모델 및 공공 AI API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
글로벌 협력의 시급성
우리는 이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이하여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AI의 지능을 움직이는 원천은 어디에서 오는가?”
- “우리는 인류 지식의 토대를 쌓아 올린 창조자들을 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을 외면한다면, 정보는 진실을 추구하는 인간의 통제하에 놓이는 것이 아닌, 불투명한 알고리즘에 의해 편향되고 통제되는 미래를 맞이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 기술자, 연구자, 교육자들은 지속 가능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지식 인프라를 설계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에 즉시 나서야 합니다.
결론: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편의성’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정보 획득의 속도만을 추구한다면, 원천 지식을 생산하는 핵심 주체들을 잃게 될 것입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를 만들어갈 창조자들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공정하게 인정받고, 보상과 투명성이 보장되는 생태계는 사치가 아닙니다. 그것은 의미 있는 디지털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입니다.
지식의 창조자(인간)와 지식의 프로세서(AI)**는 반드시 조화로운 균형 속에서 공존해야 합니다.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AI의 한계를 넘어.
인간 지식의 뿌리를 함께 보존합시다.
출처 (Sources)
- SimilarWeb, Top Websites Ranking, April 2025
- SimilarWeb, Wikipedia Traffic Trends, 2022–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