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어본 두 번의 고속도로 혁신, 그리고 지금 필요한 에너지 고속도로
나는 우리나라가 두 번의 ‘고속도로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나라로 바뀌는 과정을 직접 목격한 세대다.
어릴 적에는 도로 하나가 지역의 운명을 바꾸는 것을 보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인터넷 하나가 산업과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는 장면을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세 번째 전환점 앞에 서 있다고 느낀다.
바로 에너지 고속도로다.

1. 산업화 고속도로, ‘길’ 하나가 경제를 움직이던 시절
어릴 때만 해도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길은 멀고 느렸다.
하지만 고속도로가 놓이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 공장이 들어섰고
- 물건이 빨리 움직였고
- 사람도 함께 이동했다
고속도로는 단순한 도로가 아니었다.
산업단지, 도시, 일자리, 그리고 기회의 통로였다.
그 시절 나는 “길이 나면 경제가 따라온다”는 말을 몸으로 이해했다.
철강, 자동차, 건설 같은 산업이 성장한 배경에는 항상 물리적 연결망이 있었다.
2. 정보화 고속도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길이 세상을 바꾸다
시간이 흘러 김대중 정부 시절, 또 한 번의 변화가 시작됐다.
이번엔 콘크리트가 아니라 광케이블이었다.
집집마다 초고속 인터넷이 깔리면서:
- 검색이 곧 경쟁력이 되었고
- 벤처가 등장했고
- 세계가 클릭 한 번 거리로 다가왔다
나는 이 시기에 “보이지 않는 인프라가 더 큰 가치를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한민국이 ICT 강국으로 불린 이유는 기술 그 자체보다도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에 있었다.
3. 지금, 왜 에너지 고속도로인가
이제 나는 또 하나의 전환을 체감하고 있다.
바로 에너지 문제다.
전기는 더 이상 단순한 공공재가 아니다.
이제는 산업 경쟁력 그 자체다.
- RE100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출이 막히고
- 에너지 가격이 흔들리면 기업도 흔들린다
이 지점에서 나는 과거의 두 장면이 겹쳐 보였다.
“그때도 인프라를 먼저 깔았던 나라가 앞서갔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단순한 송전선 확장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중심의 새로운 국가 동맥이다.
4. 내가 느낀 에너지 고속도로의 현실적 필요성
1) 기업 현장에서 체감되는 RE100 압박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 못 쓰면 거래 못 한다”는 요구가 현실이다.
2) 에너지 수입국의 구조적 한계
우리는 에너지를 사와야만 움직이는 나라다.
에너지 자립 없이는 어떤 위기도 버티기 어렵다.
3) 지역 경제의 새로운 기회
태양광, 풍력, ESS는 수도권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방이 중심이 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산업이다.
5. 과거의 고속도로와 지금의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교해보면
| 구분 | 산업화 고속도로 | 정보화 고속도로 | 에너지 고속도로 |
|---|---|---|---|
| 핵심 역할 | 물리적 연결 | 디지털 연결 | 에너지 흐름 |
| 국가 과제 | 산업 근대화 | 디지털 전환 | 탄소중립·에너지 자립 |
| 파급 효과 | 제조업 성장 | IT 산업 폭발 | 신산업·지역 균형 |
| 시대적 의미 | 먹고사는 문제 해결 | 경쟁력 확보 | 생존과 지속 가능성 |
이렇게 놓고 보니,
에너지 고속도로는 선택이 아니라 순서라는 생각이 든다.
6. 결론 – 나는 세 번째 고속도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과거 두 번의 고속도로는
모두 “그때는 너무 빠르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을까.
- 하지 않았더라면 더 큰 대가를 치렀을 것이다.
에너지 고속도로도 마찬가지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선택지가 사라질 수 있다.
나는 과거를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확신한다.
국가는 인프라로 미래를 만든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인프라는
에너지 고속도로다.